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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임플란트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보니 이렇게 조사를 하게 되네요. ^^; 조사하다 보니 참 임플란트 가격은 천차만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치과에서도 마진 생각치 않고 무턱대고 가격을 내리진 않았을테니 가격이 싸도 마진은 남긴다는 소리겠지요? 그런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혹시 임플란트 재료에 차이가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소 민감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얘기들이라 제가 잘 아는 오늘안치과(구, 라이나치과) 강정호 대표 원장님을 강남에 지나가는 길에 들려서 물어봤습니다. 그래도 지인이라 민감한 부분을 가볍게 얘기할 수 있었죠. 다소 소비자의 입장에서 곤혹스러운 질문도 했었는데 나름 제가 너무 소비자의 입장만 생각한 면도 없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임플란트 가격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 것일까요?
제조사마다 다른 임플란트 재료 가격
모형으로 설명을 드리면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식립하는 걸 픽스처(Fixture)라고 합니다. 이건 치아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임플란트 성공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건 이 픽스처가 얼마나 뼈와 단단하게 붙어서 고정되느냐입니다. 이 픽스처를 식립하고서 3개월 정도를 기다리는 이유도 픽스처의 홈 사이(나사처럼 되어 있죠?)에 뼈가 자라 들어가 픽스처와 뼈가 하나가 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지요.
이렇게 픽스처를 식립하고서 기다리는 기간 동안에 픽스처의 윗부분에 뚫린 구멍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커버 스크류라는 걸로 덮어둡니다. 커버 스크류도 나사와 같이 돌려서 덮어둘 수 있게 되어 있지요.
그리고 3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는 커버 스크류를 제거하고 기둥을 세웁니다. 이 기둥을 어버트먼트라고 부르는데 이 어버트먼트를 중심으로 보철물을 올리게 됩니다. 보통 제조사에서 나오는 임플란트 재료라고 하면 여기까지를 말합니다.
위는 오스템에서 제공된 GSII라는 모델의 구성물인데 픽스처, 스크류, 어버트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라고 있는 건 나사처럼 되어 있는 임플란트 재료들을 돌려서 끼워넣을 때 사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구성된 재료들이 제조사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는 거지요. 이 가격 차이는 제조사에서 치과로 제공되는 원가를 뜻합니다. 치과에서도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가격에 임플란트 재료를 사온다는 얘기지요.
제조사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싸면 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임플란트 가격 알아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안치과의 강정호 원장님께 여쭤보니 몇가지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을 듯 합니다. 보통 제조사에서 치과로 납품되는 비싼 임플란트가 왜 비싸냐면 오랫동한 해당 제조사의 임플란트로 치료한 분들의 데이터가 누적되어 신뢰성 있고 안전하다는 걸 증명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신생 제조사와 같은 경우에는 임상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로 시장에 진입하는 거지요. 이에 따라 원가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조사가 외국 업체냐 국내 업체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업체가 분히 신뢰할 만한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고 같은 재료로 제작한다 하더라도 임플란트를 제작하는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 그리고 관세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관세는 이제 고려치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작년에 한국과 EU의 FTA 협상으로 인해 임플란트와 같은 경우는 즉시 철폐 항목에 포함되어 FTA 협정이 발효됨과 동시에 철폐되기 때문입니다.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올해 7월 1일 정도에 발효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물론 국회 비준이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말입니다. ^^;
보철물의 가격 차이
임플란트의 가격에는 단순히 제조사에서 제공되는 임플란트 재료만 있는 게 아닙니다. 픽스처에 어버트먼트를 끼운 후에는 그 위에 보철물을 올려야 합니다. 보철물의 종류와 가격에 대해서는 이전에 충치 치료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언급을 했지요. 물론 충치 치료가 아니라 임플란트기 때문에(크라운에 사용되는 재료를 사용해야겠지요?) 충치 치료에 사용되는 재료 중에는 임플란트에 사용할 수 없는 재료도 있습니다.
의사와 위생사의 인건비와 기타 재료비
그 다음은 시술을 하는 의사와 시술을 보조하는 위생사의 인건비와 임플란트 과정에서 들어가는 자잘한 재료들 그리고 부대 비용을 포함합니다. 자잘한 재료라는 건 보철물을 만들기 위해서 본을 뜰 때 사용하는 재료와 같은 걸 말합니다. 그럼 어느 치과에서나 제조사에서 제공받는 재료비나 보철물의 원가, 기타 부대 비용들은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인건비 때문이 아닐까요? 조금 민감한 질문을 오늘안치과 강정호 원장님께 던져봤습니다. ^^;
다소 어색한 미소를 지으시는 오늘안치과 강정호 원장님. 이후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을 해주기 시작하셨습니다.내원하신 분들에게 상담 시에 충분히 설명하는 오늘안치과라 하더라도 제게 얘기한 만큼 자세히는 얘기 못한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 오늘안치과에서도 임플란트 재료를 특정 브랜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를 구비해두고 환자의 경제적인 여건에 맞춰서 그에 맞는 재료를 사용하여 시술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원가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고(원가가 최대 3배 차이난다고 합니다.) 동종업계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임플란트 제조사마다 다른 Kit
그럴려면 다양한 브랜드의 임플란트에 대해서 숙련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오스템 임플란트로 시술할 때의 Kit인데요. 이러한 Kit이 제조사마다 다른데 시술을 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익숙한 Kit이 있기에 익숙한 Kit으로 하게 되면 어디에 필요한 무엇이 있는지 다 꿰고 있어서 시술 시간이 좀 단축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Kit으로 시술하면 시간도 단축되고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거지요.
임플란트 제조사는 저마다의 Kit을 제작하고(Kit이 표준화가 안 되어 있는 듯 하네요.) 환자분들도 저마다의 경제적인 여건과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원하는 임플란트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Kit에 대해서 능숙해져야 하는데 이럴려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거지요. 혹시나 싶어서 이런 Kit들도 브랜드마다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만 그건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일정 수량을 구매하게 되면 Kit을 그냥 준다고 합니다.
시술자의 경험
그런데 사실 그런 부분은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합니다. 임플란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어떻게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가와 시술 후의 관리라는 겁니다. 어떤 브랜드의 임플란트를 쓰든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임플란트 재료 그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거죠. 정작 문제는 임플란트 재료 그 자체보다 임플란트의 주변을 감싸는 잇몸이나 뼈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의사의 스킬이 중요할 수 밖에 없고 그건 많은 시술을 통한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무조건 낮은 가격만 찾게 된다면 의사의 입장에서도 정말 잘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거지요. 사실 그것 때문에 오늘안치과의 강정호 원장님도 많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제대로 시술하고 제대로 값을 받자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런다 하더라도 현실을 도외시할 순 없기에 예전과 달리 경쟁이 치열해진 현재는 가격도 많이 인하된 건 사실이라 그만큼 마진도 줄어들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격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는 요소도 분명 있다는 걸 강조하시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무엇이든 적정선이 있다고 봅니다.
시술 후의 임플란트 정기 점검비
그리고 임플란트는 시술이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시술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물질이 끼거나 하면 그것이 염증을 일으켜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임플란트와 같이 인공 치아인 경우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상태가 심해져서 오게 되므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관리를 해줘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점검을 하는 기간도 길고 초기에 비용을 내고 나서 관리하는 기간이 꽤 긴 편입니다. 오늘안 치과와 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이 점검을 하면서 임플란트를 관리한다고 해서 정리해봤습니다.
- 당일: 픽스처 식립
- 1일 후: 소독
- 1주 후: 점검 및 실밥제거(무절개 임플란트와 같은 경우는 실밥제거 없음)
- 2주 후: 점검, 문제가 있으면 1주에 1회 방문, 문제가 없으면 1달에 1회 방문
- 1달 후: 점검, 문제가 없으면 3개월동안 1달에 1회 방문
- 3달 후: 임플란트 어버트먼트에 보철물 씌우기
- 3달 1주 후: 점검, 문제가 있으면 1주에 1회 방문, 문제가 없으면 3개월동안 1달에 1회 방문
- 6달 후: 점검, 문제가 없으면 1년동안 3개월에 1회 방문
- 1년 6달 후: 점검, 문제가 없으면 이후 6개월에 1회 정기점검
- 1일 후: 소독
- 1주 후: 점검 및 실밥제거(무절개 임플란트와 같은 경우는 실밥제거 없음)
- 2주 후: 점검, 문제가 있으면 1주에 1회 방문, 문제가 없으면 1달에 1회 방문
- 1달 후: 점검, 문제가 없으면 3개월동안 1달에 1회 방문
- 3달 후: 임플란트 어버트먼트에 보철물 씌우기
- 3달 1주 후: 점검, 문제가 있으면 1주에 1회 방문, 문제가 없으면 3개월동안 1달에 1회 방문
- 6달 후: 점검, 문제가 없으면 1년동안 3개월에 1회 방문
- 1년 6달 후: 점검, 문제가 없으면 이후 6개월에 1회 정기점검
6개월에 1회 정기점검은 일반적인 치아의 정기 점검 주기라고 합니다. 즉 임플란트 시술 후 1년 3개월이 지나면 자신의 치아가 된 것으로 보고 6개월에 1회 정기점검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점검들도 모두 임플란트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보통은 개월 수가 늘어나면 정기점검 받는 날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별 문제 없으면 그냥 잊어버리기 때문에 오늘안 치과에서는 정기점검 받을 때가 되면 전화를 해서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런 관리 비용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니 단순히 임플란트 재료 원가가 얼마냐는 것만으로는 임플란트 가격이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는 듯 합니다.
* * *
얘기를 듣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가격만 고려하다 보면 서비스 질이 떨어져서 오히려 그게 더 많은 비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임플란트와 같은 경우, 재료는 공산품이지만 이 재료로 임플란트 시술하는 건 치과의사입니다. 그래서 시술하는 의사가 더 중요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매겨주어야 더욱 질 좋은 서비스가 나오는 것이겠지요.
물론 이제 막 개원하여 치과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격적인 메리트를 부여할 수도 있기에 가격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질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가격만 보고 어떻다고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내부 사정을 잘 알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래서 가격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게 되면 그것을 이용하는 경우도 생기곤 하는가 봅니다.
나름 치과와 같은 경우는 그리 많은 지식이 있지 않아 오늘안 치과의 강정호 원장님께 다소 민감한 부분을 물어봤는데 그래도 자세히 얘기해줘서 많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앞으로는 치과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좀 취재해서 정리해봐야겠네요. 너무 치과는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한 생각이 듭니다. ^^; 어쨌든 민감한 부분 잘 설명해주신 오늘안 치과 강정호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글: 風林火山 / 도움말: 오늘안 치과 강정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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