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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전 및 통합 안내


① 이 블로그는 저의 두번째 블로그로 2012/03/12 이후로 더이상의 업데이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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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뉴스에도 보도되었고 각종 매체에 같은 내용이 보도되어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염두에 두신 분들 눈여겨 보셨을 것으로 압니다. 저는 이전에 청담 밝은세상안과에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대해 조사를 해둬서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었는데 포스팅을 미루다가 이제서야 하게 되네요.

늦은만큼 다양한 내용으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염두에 두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몇 편에 걸쳐서 말이죠. ^^ 그 첫번째로 이번에 발표된 870명 중에 1명이라는 통계와 제가 이전에 조사했을 때 알고 있었던 1,320명 중에 1명이라는 통계의 차이가 어떻게 기인된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870명 중에 1명 vs 1320명 중에 1명



예전에 제가 조사했을 때는 1,320명 중에 1명 꼴이었습니다. 이 자료 또한 이번에 발표한 팀과 같은 팀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김응권 교수팀이었지요. 그 때는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번에 870명 중에 1명 꼴이라는 통계 자료가 나오니 그 간극이 좀 큰 듯 하여 기존에 제가 조사할 때 나왔던 통계치와 이번에 나온 통계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시면, 이번에 발표된 870명 중 1명이라는 통계치는 국내 안과병원을 찾은 16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여러 대학 안과와 통계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이뤄진 조사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와 관련된 논문은 올해 안과역학지 6월호에 게재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럼 같은 팀(정확하게 팀원들이 같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죠.)이 내놓았던 이전 자료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1,320명 중에 1명


찾아보니 이전에 김응권 교수팀이 발표했던 논문은 Cornea란 저널에 2007년도 10월에 실린 내용이었습니다. 보통 논문을 보시면 어디에 실렸는지를 표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Cornea 26(9): 1095-1100, 2007로 표시하곤 하지요. Cornea란 저널에 26번째 Volume(발행된 해가 첫번째 Volume이 되고 이후 해가 바뀌면 Volume은 하나씩 증가합니다.)에 9번째 저널에(26번째 Volume 즉 2007년도에 발행된 9번째 권에) 1095~1100페이지에 나온 내용이라는 뜻입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Avellino Corneal Dystrophy)의 정식명칭 제2형 과립형 각막이상증(Cranular Corneal Dystrophy Type 2)라고 부릅니다. 아벨리노라는 건 원래 이탈리아 지방명인데 1988년 이 지방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 이전(1988년 이전)에는 구분없이 각막이상증이라고 통칭해서 불렀는데 좀 더 세밀하게 나눠지게 된 것이지요.

Purpose: To describe the clinical features of homozygous granular corneal dystrophy type II (GCDII) with age and with several kinds of treatment in 18 homozygous patients in several different conditions.

Methods: Eighteen homozygous GCDII patients, confirmed with DNA analysis, of 13 families were enrolled. Their clinical features that include age at detection by parents, visual acuity, and disease progression were evaluated. We also studied the recurrence patterns for the 13 patients who underwent phototherapeutic keratectomy, penetrating keratoplasty, lamellar keratoplasty, or deep lamellar keratoplasty.

Results: The age at detection by the parents ranged from 3 to 5 years; visual loss begins in childhood with progression into the 20s. All of the patients who had undergone surgeries acquired better vision immediately after surgery. Corneal deposits reappeared soon after treatments. Recurrences became progressively more rapid and severe with treatments.

Conclusion: The clinical features of homozygous GCDII are characterized by a severe granular type of corneal dystrophy with an early onset and rapid progression. After surgical treatment, recurrence is rapid and severe.

논문은 어느 누구에게나 공개가 되어 있긴 합니다만 해당 저널을 구매하지 않고서 그 내용 전체를 볼 수는 없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PDF로 다운받거나 프린트를 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것 또한 구매해야만 가능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Summary는 항상 제공하기 때문에 논문 내용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알 수는 있습니다.

김응권 교수팀이 발표했던 예전 논문은 13 가족들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조건의 18명의 환자들이 나이에 따라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몇몇의 치료를 한 후의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조사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즉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발생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었지요.


870명 중에 1명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안과역학지 2010년 6월 Vol.17, No.3에 실려 있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안과역학지가 첫 발행된 해로부터 17년째 되는 해에 세번째 나온 것이라는 얘기지요.


이번에는 논문 제목에서도 잘 나오듯이 우리나라 인구 중에서 어느 정도로 분포 되어 있는가를 조사한 논문이었습니다. 논문의 목적 자체가 2007년도와는 다르다는 얘기지요. 아무래도 논문의 목적이 이러하다 보니 좀 더 엄밀한 기준으로 통계치를 내야할 필요가 있었을 듯 싶습니다.
 
Purpose: This study investigates the prevalence of granular corneal dystrophy type 2 (GCD2; Avellino corneal dystrophy) in the Korean population.

Methods: GCD2 homozygotes were identified through a collaboration of Korean referral centers for corneal disease. The genetic status of the patients and their immediate families were verified by DNA analysis. A lower bound for the gene prevalence was calculated using a model based on the Hardy-Weinberg principle. A second population-based model was developed to correct for known underestimation in the primary model. The corrected model used population data from the 2005 Korean census and fertility rates from historical Korean census data.

Results: We identified 21 individuals homozygous for GCD2 (R124H mutation) from 16 Korean families. From this, we estimate that the overall prevalence (combining heterozygotes and homozygotes) is at least 8.25 affected persons/10,000 persons. Our corrected estimate for overall prevalence is 11.5 affected persons/10,000 persons.

Conclusion: We present the first estimate of the prevalence of GCD2. Although uncommon, the prevalence of GCD2 in Korea is greater than anticipated. We believe that our approach could potentially be applied to estimating the prevalence of other rare diseases.

이번 논문에서는 16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유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유전질환이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이를 조사하여 집단유전법칙의 하나하디바인베르크의 법칙(Hardy-Weinberg law)을 적용하여 한쌍의 유전자 중에서 하나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물려받는 이형접합자(heterozygotes)와 한쌍 모두 물려받는 동형접합자(homozygotes)를 산출한 후에 이를 우리나라 인구에 맞게 환산한 것입니다.

기존의 1,320명 중에 1명이라고 하는 것과 870명 중에 1명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추정치이긴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 모두를 조사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수치라는 것은 산출하기 힘들겠지요. 그러나 정치 선전을 위한 여론 조사와 같이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데에서 우리가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추정치를 산출했을 때는 그 데이터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건 다소 가벼운 추정치였던 반면에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좀 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루어진 연구 조사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조사가 맞다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말이지요.(보장하려면 모든 인구에 대해서 조사해봐야겠죠? ^^)

요즈음은 라식, 라섹 수술 전에 아벨리노 DNA 검사를 하기 때문에 유전 질환에 따른 문제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도대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그런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면 시력교정술을 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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