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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점이나 종합검진 때 하는 시력 검사는 저도 받아봤지만 안과에서는 처음 받아봤습니다. 시력교정술 전 검사에 포함된 시력 검사지만 한쪽 눈 가리고 시력검사표의 글자나 숫자, 기호를 맞추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더군요. 그렇게 시력 검사를 받다가 알게된 게 융합기능과 우성안입니다.


우성안 검사

난시 테스트가 끝나고 나서 한 검사가 융합기능검사였습니다. 융합기능검사 과정 중에 어느 쪽 눈이 우성안인지를 측정했었죠. 오른손잡이가 있고 왼손잡이가 있듯이 눈에도 자주 사용하는 눈이 있는데 그것을 우성안이라고 합니다. 이 우성안이 사물을 볼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눈이라고 하네요.


이건 시력 검사할 때 0.1의 시력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건데 우성안 검사에서는 화면에 나오는 그림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가 중요할 뿐이지요.


그리고 제게는 중간에 네모난 구멍이 뚫려있는 코팅 종이를 줍니다. 이걸 들고 팔을 쭉 뻗으라고 하시더군요.


두 팔을 쭉 뻗고 나서 왼쪽 눈을 감고 화면이 보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안 보인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오른쪽 눈을 감고 화면이 보이냐고 물으시더군요. 보인다고 했더니 제 우성안은 왼쪽이라고 합니다. 전 오른손잡이인데 우성안은 왼쪽이네요. 아마도 오른쪽 눈 시력이 왼쪽 보다 좋지 않다 보니 왼쪽을 자주 사용해서 그런가 봅니다.


물론 저는 짝눈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확실히 왼쪽으로 보는 것과 오른쪽으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보면 조금 멀리 있는 경우는 흐릿하게 보이고 왼쪽으로 보면 또렷하게 보이지요. 원래 오른손잡이면 오른쪽이 우성안인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융합기능 검사

우성안을 측정하고 난 다음에 융합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우리 몸에는 눈이 두 개 있습니다. 그 두 눈이 보는 것이 같을 수는 없겠죠.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사물을 보면 그것을 하나로 인식합니다. 이렇게 양쪽 눈이 보는 것을 하나로 합쳐서 보이게 하는 기능융합기능이라고 합니다.


융합기능 검사 때는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세로로 된 두 줄이 12시, 3시, 6시, 9시 방향에 있는데 12시부터 9시 방향으로 갈수록 두 줄의 간격이 조금씩 더 벌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선글라스와 같은 것을 들고오시더니 제가 쓴 안경 위에 올려놓자, 화면에 세로 두 줄이 하나로 보입니다. 12시부터 9시 방향 모두 세로로 한 줄만 보이더군요. 마치 3D 영화관에서 쓰는 안경같다는 그런 느낌이었죠.


그리고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한 번씩 가리는데, 화면의 세로 두 줄이 한 번은 왼쪽 것만 보였다가 한 번은 오른쪽 것만 보이더군요. 그리고 가린 손을 떼니 다시 하나로 보였습니다. 융합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두 눈으로 봤을 때 상이 하나로 맺히는 게 아니라 두 개로 맺힌다고 합니다. 저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지요. 이런 융합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융합기능은 시력과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로 더 나은 시력을 얻는다 해도 융합기능이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융합기능에 문제가 있는 대표적인 사례사시라고 합니다. 양쪽 눈이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있는데 이게 하나로 융합되지 않는 경우지요. 그래서 사시와 같은 경우에는 프리즘 렌즈를 착용한다든지 수술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게 프리즘 렌즈입니다. 융합기능 검사하면서 사시와 같은 경우에는 이런 프리즘 렌즈를 착용해서 검사하는가 봅니다. 정상적인 눈이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시력 차이가 있듯이 같은 사시라고 하더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기에 프리즘 렌즈도 종류가 많았습니다. 프리즘 렌즈 보니까 마치 자동차 후미등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검사를 받으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취재하면서 설명 듣다가 제 시력이나 각막두께가 궁금해서 검사를 받았던 것이라 시력교정술 전 검사를 모두 다 받은 게 아니라 몇가지만 받아봤었습니다. 그리고 시력 검사만 해도 저는 45분 정도 걸렸는데 궁금한 거 계속 물어보면서 하다 보니 그랬지요. 그래도 질문에 답변을 성의있게 해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글: 風林火山 / 협조: 청담 밝은세상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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