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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목자병원 재활치료센터에서 다양한 치료를 받고 이동한 곳은 같은 빌딩 8층에 있는 특수치료센터였습니다. 선한목자 건강증진연구소라고 되어 있지만 특수치료센터라고 부르더군요. 단순히 연구만 하는 곳은 아닌 듯 한데 치료를 받고 보니 특수치료라 불릴 만했습니다. 좀 특이했죠. 이런 치료도 다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재활치료센터가 강(强)한 치료라고 한다면 특수치료센터는 유(柔, 부드러운)한 치료였다는 게 전반적인 느낌입니다.
재활치료센터의 고호식 실장님은 아구 힘도 쎄실 듯 하고 손가락 힘이 보통이 아니실 듯 했던 반면, 특수치료센터의 김형권 팀장님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손을 가지신 분입니다. 마치 손에 눈이 달린 듯한 느낌이었지요. 그 손으로 치료를 해주시는데 이런 치료를 처음 받아봐서 그런지 신기하기도 했지만 궁금한 부분도 많았었습니다.
선한목자병원 특수치료센터의 김형권 팀장님 자리 옆에 있는 임명장을 보니 근관절도수 물리치료학회 소속이라 되어 있는데 처음 들어봤습니다. 근육이나 관절을 손으로 치료한다는 뜻인 듯 한데, 여쭤보니 이런 저런 학문 조금씩 넓게 알아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학문으로써 하나로 정립된 게 아니라서 그렇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계속 공부를 하시고 있다고 하네요.
어쨌든 탈의실에서 주신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상담부터 시작했습니다.
상담 및 진단
처음에는 상담을 통해 상담지에 이러 저러한 사항을 적어두셨습니다. 상담지는 이후에 치료 회수가 거듭되면서도 항상 보였습니다. 상담과 진단을 통해서 필요한 사항들을 적어두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 다음에 치료한 내용 등을 적기도 하고 저번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지도 점검하는 데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환자가 많다보면 꼼꼼히 적어두지 않고서는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어서 그런 듯 싶었습니다.
진단은 두 발을 모은 상태에서 그대로 앉았다가 일어나기, 한쪽씩 팔을 벌리고 있으면 김형권 팀장님이 팔을 아래로 내리도록 힘을 주는데 이 때 팔이 내려가지 않도록 힘주기를 통해 체크하셨습니다. 팔이 안 내려가도록 힘을 주고 있으면 내리려고 하는 힘이 강해질수록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어 있죠.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셨습니다. 그 결과 몸이 약간 돌아가 있는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왼쪽이 시계 방향으로 약간 돌아가 있는데 이는 왼쪽 팔이 주저앉아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거랍니다. 그래서 왼쪽 발 아래에 깔창(?)을 놓고 다시 진단을 했는데 김형권 팀장님이 같은 힘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물론 같은 힘을 줬겠지요?) 팔이 안 내려가도록 버티고 있어도 자세가 이전보다는 안정적이었습니다. 즉 안정적인 자세로 좀 더 버틸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관절의 뻣뻣함 진단
사실 진단하고 치료하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그 모두를 일일이 설명하기는 너무 많고 그 중에서 그래도 쉽게 설명드릴 수 있는 것만 예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무릎 관절이 얼마나 뻣뻣한가를 체크하기 위해 90도로 발을 들어올린 후에 무릎을 중심점으로 하여 좌우로 회전시켜봅니다. 좌우 45도 정도 무리없이 쉽게 돌아가면 됩니다. 물론 힘을 주면 45도 돌아가는 건 쉽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무리 없이 돌아가는지 아니면 조금 뻑뻑하게 돌아가는지 정도의 차이지요.
저와 같은 경우 오른쪽 다리 좌우 회전은 우회전 시 조금 뻑뻑했지만 그래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위로 들어올렸을 때는 거의 80도 정도까지는 무리없이 올라가야 되는데 올라가는데 많이 뻑뻑했지요. 그 이유가 뒷다리의 근육이 짧아져서 그렇다는 겁니다. 왜 짧아졌느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거기에 적응해서 그렇다는 거지요. 사무직이신 분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짧은 뒷다리 근육 척추에도 영향
그래서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을 늘려주는 게 필요한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처럼 근육이 짧아진다는 것이죠. 물론 늘어나기는 하기 때문에 다리가 안 올라가고 그렇지는 않지만 뻑뻑하게 올라간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뒷다리 근육이 짧아지면 이것이 골반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골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골반에 영향을 미치면 척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선한목자병원 특수치료센터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척추가 문제가 있으면 척추를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연결된 부위들을 보고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치료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깨가 아프다고 하여 어깨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부위를 치료하곤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진다는 거지요. 물론 치료 직후니까 그렇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앞다리 근육의 뻣뻣함 진단
앞다리 근육의 뻣뻣한 정도는 동영상에서와 같이 한쪽 다리는 올리고 다른쪽 다리는 내려서 지면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봅니다. 지면과 많이 떨어질수록 앞다리 근육이 짧아졌다는 것이고 내린 다리에 힘을 뺐을 때 무릎이 90도로 꺾이지 않고 들려 있으면 그만큼 앞다리 근육이 짧아졌다는 걸 말하는 거랍니다. 이를 치료할 때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뒷다리 근육 찟기
뒷다리에는 똑같은 역할을 하는 근육이 쌍으로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 근육이 서로 엉켜 있으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원상태로 찢어주는 거라고 합니다. 쌍으로 되어 있는 근육의 한쪽 근육을 잡고 다른쪽 근육을 떼어내는데 손톱으로 하기 때문에 꽤나 아픕니다. ^^; 저는 어느 수준으로 아프면 아프다는 느낌보다 웃음 밖에 안 나오더군요. 그 이상 아프면 진짜 아픈 거지요.
처음에는 한 번 훑듯이 가볍게 하시더니 두번째부터는 강도를 높이시더군요. 정말 손톱으로 근육을 찢어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근육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인 듯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번째 강도를 높일 때는 첫번째와 달리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리 근육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근육이 움직이고 그럼으로써 좀 더 정확하게 근육을 잡고 찢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찢고 난 다음에 뒷다리에는 영광의 상처(?)가 생겼습니다. 마치 다리에 스크래치가 난 것처럼 빨간 색 줄이 몇 가닥 있지요? 근육을 찢기 위해 김형권 팀장님의 손톱이 지나간 자리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뒷다리 근육을 찢고 나서는 손끝으로 아래부터 위로 훑으면서 잘 찢어졌는지 점검합니다. 김형권 팀장님께 치료 받아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굉장히 손이 민감하시죠. 마치 손에 눈이 달린 것처럼 말입니다.
관절의 문제는 해당 관절이 사용되는 부위를 움직이도록 다리를 움직여보면서 체크해보시고, 근육의 문제는 근육이 운동하면서 수축하고 이완하는 정도를 체크하거나 위의 사진처럼 손끝으로 훑으면서 체크하십니다. 손이 매우 섬세하셔서 이렇게 훑으면서 어느 부위를 치료해야겠다는 체크하시더군요.
발관절 늘리기
발관절 늘리기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하게 뭐라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동영상을 보시면 다리와 발 사이의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건데 겉보기에는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만 치료 받는 사람은 느낌이 옵니다. 아주 아주 서서히 늘리고 돌리고 하는데 어떻게 일정한 힘으로 아주 약하게 이렇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실 치료 받는 도중에 4회차인가 때 제가 피곤해서 어깨가 너무 무거워서 오늘은 치료를 해주지 마시고 어깨 좀 풀어달라고 했는데 어깨 근육을 터치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부위를 터치하시더군요.
물론 처음에 조금 진단을 하시더니 말입니다. 조금 신기했지요. 김형권 팀장님이 말씀하시길 근육도 건과 뼈와 연결이 되어 있고 그런 연결성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위를 찾아서 풀어주면 된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어쨌든 보통 어깨가 결리고 하면 어깨를 주물럭 거리면서 강하게 마사지 하는데 부드럽게 치료하시더군요. 좀 특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받고 나니 비록 제가 원치료를 못 받았다 하더라도 어깨가 한결 가벼워져서 피로가 많이 풀렸었었죠.
뒷다리 근육 늘리기
마지막으로 뒷다리 근육 늘리기 운동입니다. 집에서 꾸준히 해주라고 얘기하시던데 사실 하루에 1시간 하는 건 해도 하루에 10분씩 꾸준히 하는 건 정말 어렵지요. 어쨌든 저처럼 앉은 자세로 오랫동안 계신 분들은 틈틈이 이런 운동해주시는 게 좋아서 얘기드립니다. 헬스장 가면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데 그것과 같습니다. 자세는 11자를 유지한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높게 한 채로 유지하는 거지요.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군요. 왜냐면 뒷다리 근육이 많이 땡깁니다.
많이 수축이 되어 줄어든 뒷다리 근육을 늘려주는 거지요. 지속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뒷다리 근육이 늘어나면서 처음에는 낮은 데에 올려뒀다가 점점 높은 데로 옮겨가면서 하면 됩니다. 이런 자세로 한 번에 30초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운동을 해보고 나니 운동을 해서 몸이 유연한 동생이 부럽더군요. 항상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고 하던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지요. 그제서야 부러워지더군요. 유연한 동생의 몸이.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가 봅니다.
흔히 자전거를 타면 다리 근육이 좋아진다고 알고 있지요? 물론 맞긴 합니다만 자전거 안장을 높게 해야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제대로 된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완이 제대로 된다고 해야겠지요. 자전거 안장을 낮게 하면 다리를 뻗을 때 완전하게 뻗는 게 아니라 앉은 자세로 일을 하는 이들과 같은 경우는 근육의 이완 운동(스트레칭)이 많이 필요한데 그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참조하시길...
* * *
근관절도수 물리치료는 여기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받은 물리치료는 더 다양한 부위가 있긴 했습니다만 모두 다 소개해드리기에는 제가 가진 사진 자료가 이 정도 밖에 없네요. 그래서 사진 자료 있는 것들은 충실히 설명해드리려고 했습니다. 비록 용어나 제가 이해한 부분이 잘못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데 지적하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이런 치료를 처음 받아봐서 그런지 좀 신기하기도 했고 조금씩 개선이 되는 부분을 보면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걸 저도 체험했습니다만 김형권 팀장님이 항상 강조하듯이 그렇게 치료 받을 때는 좋아지다가 일상 생활로 돌아가서 항상 하던대로 하면 다시 원상복귀되기 때문에 아무리 치료가 잘 되었다고 해도 일정 정도 수준이 되기 까지는 알려주시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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