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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1년도 넘었구나) 산 건데 지금껏 사용해본 건 1~2회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굳이 필요 없는데 구매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살 때 좋은 걸 사두면 오래도록 쓰게 되지요. 물론 삼각대 중에서 최고의 브랜드는 GITZO가 있긴 합니다만 너무 비싸죠. 어느 정도 사용하는 데에 충분하면서도 튼튼하고 좋은 삼각대라 생각해서 국민 삼각대라 불리는 맨프로토 PRO TRIPOD 190XPROB를 구매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EOS 7D는 마그네슘 바디인지라 무겁습니다. 5D Mark II보다도 조금 더 무겁지요. 바디만 따지면 말입니다. 보통 5D Mark II에는 L렌즈를 많이 사용하는지라 렌즈 무게랑 합해서 더 무거운 거지 바디만 따지면 7D가 더 무겁습니다. 얼마? 10g ㅋㅋㅋ 꼴랑 10g 더 무겁습니다. 여튼 그렇게 무거운 바디에 무겁다는 축복렌즈 EFS 17-55를 달고 있으니 무게를 감당할 만한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했지요.
사실 저는 삼각대를 사용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7D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실내와 인물, 사물 정도이니까요. 풍경(야경 포함) 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그리 큰 효용성은 없습니다만 혹시 또 모르니까. 나중에 렌즈 추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또 사람이 욕심이 생겨서 그런 것도 찍으려고 할 지 모르니까 그거 대비해서 샀지요. 한두번 유용하게 쓴 경우가 있는데 그건 제가 나오는 사진 찍을 때입니다. ^^;
볼헤드 496RC2
볼헤드는 496RC2로 했습니다. 적재 하중이 6kg인데 그 정도면 제가 볼 때는 충분했지요. 나중에 망원렌즈를 고려한다고 해도 6kg 정도면 무리없을 듯 해서 496RC2로 했습니다. 같은 삼각대라도 볼헤드는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이전에 삼각대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만 그건 그냥 무료로 주는 걸 받은 거였죠. 확실히 좋은 게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볼헤드도 마그네슘 재질인데 무겁습니다. 420g 이니 7D의 반 정도 되는 무게네요.
게다가 두 군데서 고정해주니까 안심할 수 있을 거 같고 말입니다. 이러니까 맨프로토 190XPROB가 국민 삼각대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국민삼각대가 이것만 지칭하는 건 아닌가 보더군요. 상표 등록한 게 아니다 보니까 누구나 다 국민삼각대라고 명명할 순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헷갈리겠더군요.
카메라를 탈부착하는 플레이트와 볼헤드를 고정시키는 부분도 두 개로 되어 있어서 자칫 잘못하여 카메라 탈착하다가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어찌보면 잠금 장치가 이중이라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단단하게 고정되는 게 더 많은 장점을 주겠지요.
맨프로토 190XPROB
이번에는 맨프로토 삼각대 190 XPROB입니다. 첨에 들어보고 들었던 생각이 뭐였냐면 묵직하니 무기로 사용하기 좋겠다는 거였죠. ^^; 차 트렁크에 항상 넣고 다닐까 싶기도 하고. 물론 차 트렁크에는 이것보다 더 묵직한 걸 항상 들고 다니긴 하지만... 여튼 좋네요.
볼헤드와 만나는 부분에는 캡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캡 벗기면 나사가 나오는데 볼헤드를 돌려서 끼웁니다. 그래서 볼헤드가 탈착될 염려가 없죠. 그리고 초록색은 버블 수평계입니다. 그 밑에는 가방 걸이가 있죠. 삼각대로 촬영하면서 가방 걸어두라고 만든 듯.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어서 가벼우면서도 단단합니다. 제 차 뒤에 있는 묵직한 것도 알루미늄 소재의 배트거든요. ^^; 근데 좀 무겁습니다. 나름 기존 모델보다 15% 경량화시킨 거라는데(그러면서도 최대지지하중은 그대로) 그래도 무거워요. 무게가 1.8kg이나 되거든요.
맨프로토 190 XPROB 삼각대는 3단입니다. 다리길이를 조정하는 퀵액션락도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홈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누르기 편하게 되어 있었죠. 제가 디테일이 강한 제품을 좋아하는데 소소한 거에도 많은 신경을 쓴 삼각대였습니다.
다리는 4단계로 각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25도, 46도, 66도, 88도.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각도도 스위치를 눌러서 조절할 수 있어 편합니다.
3단 삼각대 다리를 모두 접었을 때의 높이는 57cm, 다 펼치고 각도를 25도로 했을 때의 높이는 122cm입니다. 88도로 각도를 가장 넓게 하면 지면에서 8.5cm 정도 밖에 안 되어 낮은 곳에 있는 거 찍을 때도 유용할 듯 합니다. 뭐 곤충들 촬영할 때?
센터 컬럼(가운데 있는 길죽한 봉)은 위로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센터 컬럼을 가장 높게 올리면 146cm나 됩니다. 게다가 이렇게 수평으로 꺾을 수 있어서 세로로 촬영하기도 수월합니다.
수직, 수평 이동은 센터 컬럼의 아래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별도로 센터 컬럼을 빼거나 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공구를 고정할 수 있는 클립이 있어서 느슨해진 나사를 조이기 위해 별도의 공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때도 튼튼해서 어느 정도의 바람이 불어도 전혀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몇 컷 안 찍는데 이동할 때 무거운 걸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지요.
매뉴얼과 가방
매뉴얼에는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대해서 그림으로 잘 나와 있습니다. 보고 한 번만 해보시면 됩니다.
맨프로토 190 XPROB를 담아 다닐 수 있는 가방입니다. 이 가방 보면서 처음에 80년대에 무협 영화에서 보면 자기 비밀 병기 숨기고 다니는 그런 류의 가방이 떠오르더군요. 가방 깁니다. 그만큼 맨프로토 190 XPROB도 길다는 얘기지요.
근데 최근에 제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백팩 NG W5070을 샀지요. 요즈음 차 안 끌고 다니고 여기다가 삼성 9 시리즈와 EOS 7D 넣어서 메고 다닙니다. 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백팩 NG W5070에는 삼각대를 달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달아봤더니 너무 큽니다. 가방이 그리 작은 편은 아닌데 맨프로토 190 XPROB 삼각대를 넣고 다니기에는 너무 작은 편이더군요. 볼헤드를 뺐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메고 다니려고 보니 한쪽은 무겁고(1.8kg) 한 쪽은 가벼워서 영 뽀대도 안 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맨프로토 190 XPROB 살 때 준 가방에 넣고 다녀야할 듯 싶네요.
맨프로토 190 XPROB에 EOS 7D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제품 사진 촬영할 일이 있으면 이렇게 해두고 찍기 좋을 듯 하네요. 언젠가 망원렌즈 사게 되어 출사 나가게 되면 유용하게 쓸 삼각대입니다. DSLR과 렌즈가 괜찮다보니 흔들리는 경우도 별로 없고 해서 아직까지는 그리 많이 활용 못했지만 말입니다.
맨프로토 홈페이지: http://www.manfrott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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