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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재개하게 되는 라식 특집입니다. 이렇게 공백 기간이 길다보니 그동안에도 라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단적인 예로 지금 소개해드릴 비쥬 라식, 비쥬맥스 라식을 1년 전에 소개해드렸다면 최신 라식이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이보다 더 진보된 라식 수술이 등장했지요. 국내에서는 비쥬 릴렉스(ReLEx flex)라고 불리는 수술이 있고 가장 최근에 등장한 비쥬 스마일(ReLEx smile)도 있습니다.
비쥬 스마일은 며칠 전에 국내 런칭했다고 안과업계에 소개가 되기는 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공개가 안 된 라식 수술이긴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비쥬 릴렉스와 함께 언급하기로 하고 이번 편에서는 비쥬 라식과 비쥬맥스 라식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히 비쥬 라식, 비쥬맥스 라식만 언급하기 보다는 가장 많이 비교가 되는 다빈치 라식과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칼 자이스의 비쥬맥스
아마 로고를 보시고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DSLR의 렌즈 브랜드 중에 칼 자이스가 있지요? Sony DSLR에 사용하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렌즈만 만드는 회사는 아니고 라식 장비와 같은 의료기기도 만듭니다. 당연히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렌즈는 칼 자이스에서 만든 것이니 그만큼 렌즈는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비쥬 라식 장비는 펨토세컨드 레이저입니다. 펨토세컨드 레이저와 엑시머 레이저에 대해서는 기존 글에 언급했으니 이를 참조하시기 바라고, 펨토세컨드 레이저 외에 엑시머 레이저로 Mel 80이라는 장비도 만듭니다. 그래서 칼 자이스에서 만든 비쥬 라식 장비 홍보 동영상을 보시면 엑시머 레이저로 Mel80이 나오는 거지요.
안구고정방식이 다름으로 인해 나아진 세 가지
1) 곡면의 접촉렌즈
위 그림은 서울밝은세상안과에서 가져온 그림입니다. 기존의 펨토세컨드 레이저의 경우에는 각막절편을 제작하기 위해 안구를 고정할 때 그림의 왼쪽과 같이 안구를 눌러서 제작했는데 비쥬 라식의 경우는 곡면으로 생긴 접촉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눈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각막절편을 제작할 때 곡면을 따라 제작해야 한다는 소린데 이걸 비쥬 라식 장비가 구현했다는 거지요.
서울밝은세상안과의 도움으로 비쥬 라식 장비에 사용되는 곡면의 접촉렌즈를 찍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안구와 접촉되는 부분이 곡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AMO사의 접촉렌즈입니다. AMO사의 펨토세컨드 레이저로는 인트라 라식과 iFS 라식 장비가 있으니 여기에 사용되는 접촉렌즈겠지요. 그런데 어떤 게 접촉렌즈일까요? 주사기도 있고 한데 말이죠.(그러고 보니 다빈치 라식에 사용하는 접촉렌즈는 확인을 못 했군요. 다빈치 라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크리스탈 라식 조사할 때 살펴봐야겠습니다.)
왼쪽에 있는 게 접촉렌즈입니다. 편평하게 되어 있어 위의 그림과 같이 안구를 고정시킬 때 안구에 압력을 가하게 되어 있죠. 이 접촉렌즈에 갈때기와 같은 것을 꽂고 장착합니다. 그럼 주사기는 뭐에 사용하는 것일까요?
2) 자동 안구고정방식
위의 그림에서 보시면 왼쪽의 펨토세컨드 레이저 장비와 같은 경우는 주사기를 이용합니다. 접촉렌즈를 안구에 갖다놓고서 주사기를 이용하여 안구와 접촉렌즈가 딱 붙게 하는 거지요. AMO사의 접촉렌즈에 보시면 투명한 관이 있죠? 그 관의 끝에 주사기를 꽂아서 음압을 이용하는 겁니다. 비쥬 라식에 사용되는 접촉렌즈도 투명한 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관을 비쥬 라식 장비에 연결하는 게 틀리죠. 즉 비쥬 라식 장비가 자동으로 제어한다는 겁니다.
3) 각막만 고정
비쥬 라식에 사용하는 접촉렌즈는 직경이 넓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막만 고정하지요.(그림의 오른쪽) 반면 왼쪽의 펨토세컨드 레이저의 접촉렌즈는 접촉면이 넓어 각막 이외에도 결막까지 고정합니다. 그렇게 고정하고서는 누르지요. 곡면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그럼 각막은 뭐고 결막은 뭘까요?
많은 안구 그림이 있지만 이게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각막(Cornea)은 눈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투명한 막으로 눈동자의 검은 부위를 덮고 있는 것이고, 결막(Conjunctiva)은 안구와 눈꺼풀을 이어주는 조직입니다. 따라서 각막만 고정한다고 하는 건 눈동자의 검은 부위만 고정할 정도로 접촉렌즈의 직경이 좁다는 걸 뜻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렇게 각막만 고정하면 뭐가 좋을까요? 피곤하면 충혈되어 눈에 실핏줄이 보이게 되죠? 이런 결막하 출혈이 없다는 겁니다. 각막만 고정하니까 말이죠. 결막까지 고정하면서 압력을 주어 안구를 누르게 되니 그 압력으로 인해서 눈이 충혈되게 되어 라식 수술 후에 흰자위가 빨갛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런 경우가 없다는 겁니다.
Bevel-in 방식의 각막 절편 생성
펨토세컨드 레이저는 라식의 1단계 수술인 각막 절편 생성 시에 사용하는 레이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각막 절편을 생성할 때 Bevel-in 방식이라는 건 뭘 뜻할까요? 이미 다빈치 라식의 단점에서 자세히 언급했던 부분인지라 여기서는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라식을 하면 생성한 각막 절편(각막에 뚜껑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이 외부의 충격에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었지요. 사실 각막 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그럴 여지가 있다는 점은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권투 선수와 같이 심한 운동으로 눈에 충격을 가할 여지가 많은 경우에는 라식이 아니라 라섹을 권하는 거지요.
그런 문제 때문에 좀 더 단단한 각막 절편을 만들고자 해서 나온 게 바로 Bevel-in 방식입니다. 각막 절편의 끝부분의 각도를 예각(90도보다 작은 각)이 아니라 둔각(90도보다 큰 각)으로 만드는 거지요.
위의 그림에서 빨간색이 각막 절편이라고 하면 1, 2, 3 중에서 어떻게 만든 게 가장 외부 충격에 강할까요? 당연히 1번일 겁니다. 1번 방식이 바로 Bevel-in 방식이죠. 이것을 side cut angle(각막 절편 가장자리 경사각)이라고 하는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비쥬 라식(최대 135˚), iFS 라식(최대 150˚)
② side cut angle ≒ 90˚
인트라 라식
③ side cut angle < 90˚
다빈치 라식, 마이크로 라식
레이저 빔의 속도, 사이즈, 에너지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비쥬 라식 장비의 레이저 빔 속도와 사이즈입니다. 같은 퀄리티의 레이저라면 속도가 빠른 게 좋겠죠. 같은 퀄리티라는 건 정확하게 쏘면서 균일한 에너지를 조사하는 거지요. 그건 레이저 장비의 제어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펨토세컨드 레이저와 비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러나 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장비라면 당연히 속도가 빠른 게 더 나을 겁니다.
1) 레이저 속도
원래 칼 자이스에서 만든 비쥬 라식 장비(이걸 비쥬맥스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VisuMax)의 펨토세컨드 레이저 속도는 200kHz였습니다. 그게 업그레이드 되어 500kHz가 되었죠. 장비 모양새는 똑같이 생겼습니다. 다만 레이저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관련된 제어 소프트웨어 등도 업그레이드 시켰을 뿐이죠.
제가 비쥬 라식, 비쥬맥스 라식이라고 나누어서 표현은 했지만 실상 둘 다 똑같은 VisuMax 장비를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는 안과들의 마케팅 때문에 그런 것이죠. 즉 500kHz의 VisuMax 장비를 들고 있는 업체에서는 200kHz의 VisuMax 장비와는 다르다는 걸 표현해야 했던 겁니다. 모양새는 똑같으니까 구분이 안 가고 말이죠.
그래서 500kHz VisuMax 장비를 사용하면 비쥬맥스 라식이라고 표현하곤 했습니다. 서울밝은세상안과에서는 비쥬500 라식이라고 부르더군요. 결국 비쥬 라식이나 비쥬맥스 라식이나 레이저의 속도 차이만 있을 뿐 라식 수술이 다르다거나 장비가 차이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다른 펨토세컨드 레이저의 속도는 어떨까요? 비교해드립니다.
① 미국 AMO사의 인트라 라식: 15kHz, 30kHz, 60kHz (이렇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② 미국 AMO사의 iFS 라식: 150kHz
③ 독일 Carl Zeiss사의 비쥬 라식: 200kHz, 500kHz
④ 스위스 Ziemer사의 다빈치 라식: 1,000kHz
만약 레이저 퀄리티가 같다면 빠른 게 좋습니다. 이왕이면 빠른 게 부작용의 우려를 줄입니다. 이건 비단 라식만이 아니라 모든 수술이 마찬가지입니다. 성형 수술과 같은 경우도 정확하고 제대로만 한다면(레이저 퀄리티가 같다면) 빨리 끝내고 꿰매야(빠른 레이저라야) 감염의 위험도 줄어들고 하니까 말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다빈치 라식의 1,000kHz가 가장 빠르니 이게 가장 부작용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다빈치 라식의 단점에 대해서 설명한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레이저 퀄리티는 차지하고라도 빠를 수 밖에 없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지요.
2) 레이저 사이즈
여기서 레이저 사이즈라고 하는 건 레이저의 지름을 말하는 겁니다. 이 레이저 사이즈가 큰 게 좋은 거냐? 작은 게 좋은 거냐? 라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커도 얼마나 정확하게 쏘느냐의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니까요. 물론 직경이 작으니 촘촘하게 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촘촘하게 쏴도 정확한 깊이에 쏴야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그리고 인트라 라식부터 레이저 사이즈는 생각만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으니 참조하시길.
① 미국 AMO사의 인트라 라식: 5㎛
② 미국 AMO사의 iFS 라식: 3㎛
③ 독일 Carl Zeiss사의 비쥬 라식: 3㎛
④ 스위스 Ziemer사의 다빈치 라식: 2㎛
3) 레이저 에너지
레이저 에너지는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역할(각막 절편 제작)을 하는데 이왕이면 적은 에너지로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요. 이 에너지로 인해서 펨토세컨드 레이저로 각막 절편을 생성한 후에 OBL(Opaque Bubble Layer)이라는 하얀 거품층이 생기는데 에너지가 낮을수록 이런 현상이 줄어들지요. OBL이 생긴다고 하여 문제가 심각한 거냐? 그런 건 아닙니다만 라식 수술의 시간이 지연되지요. 그럼 비교해서 정리드립니다.
① 미국 AMO사의 인트라 라식: 0.5~1.3μJ
② 미국 AMO사의 iFS 라식: 0.5μJ
③ 독일 Carl Zeiss사의 비쥬 라식: 0.3μJ
④ 스위스 Ziemer사의 다빈치 라식: 0.2μJ
* * *
이번 시간에는 비쥬 라식과 비쥬맥스 라식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펨토세컨드 레이저의 속도, 사이즈, 에너지에 대해서 비교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쥬 라식과 같은 경우는 그래도 조사하는 게 수월했던 점이 비쥬 라식 수술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한 병원이 바로 서울밝은세상안과이고(2009년 3월 기준) 서울밝은세상안과에서 많은 도움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서울밝은세상안과의 이제명 원장님을 통해서 비쥬 릴렉스(ReLEx flex)와 비쥬 스마일(ReLEx smile)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iFS 라식, 크리스탈 라식도 순차적으로 다루고 엑시머 레이저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다루도록 하겠구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덧글로 질문 주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지 덧글로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칼 자이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비쥬 맥스(비쥬 라식 장비) 브로슈어 첨부합니다.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 있으면 다운 받아가시길.
- 라식 특집 VIII. 엑시머 레이저가 필요없는 올인원(All-in-one) 라식 수술, 비쥬 릴렉스, 비쥬 스마일
- 라식 특집 VI. 다빈치 라식편 ② 알려지지 않은 다빈치 라식의 단점들
- 라식 특집 V. 다빈치 라식편 ① 레이저 속도가 빠르다고 능사는 아니다
- 라식 특집 IV. 최초의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한 라식, 인트라 라식
- 라식 특집 III. 수많은 라식 수술 구분 가이드(2) 엑시머 레이저편
- 라식 특집 II. 수많은 라식 수술 구분 가이드(1) 펨토세컨드 레이저편
- 라식 특집 I. 칼이냐 레이저냐에 따라 나뉘는 라식 수술, 일반 라식과 마이크로 라식
- Femtodynamics: A Guide to Laser Settings and Procedure Techniques to Optimize Outcomes with Femtosecond Las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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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웨이브프론트에 대해서도 다뤄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웨이브프론트 예전에 취재한 게 있습니다. 엑시머 레이저 다 하고 난 다음에 다뤄볼께요. 생각보다 웨이브프론트도 꽤나 알아야할 게 많더군요. 수차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시작해서 웨이브프론트 장비들의 장단점까지. 웨이브프론트 장비들도 다 장단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여러 장비로 점검하는 게 좀 더 나은 결과치를 얻을 수 있고 말입니다. 펨토세컨드, 엑시머 다루고 난 다음에 다루겠습니다. 라식 관련해서는 너무 적을 게 많아서 적을 엄두가 안 나는 게 문제입니다. ^^;
이번에 새로 나온 웨이브프론트사의 FS200와EX500에 대해선 다루실 예정인가요?
옵티라식 말씀하시는 거군요. 미국 Alcon사에서 만든 펨토세컨드 레이저랑 엑시머 레이저. 다룹니다. 펨토세컨드 레이저 별도로 엑시머 레이저 별도로. 웨이브프론트사는 아니고, Alcon사의 기존 엑시머 레이저로 라다비전이 있지요. 이에 세트로 딸린 웨이브프론트 장비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