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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인 경우에는 다들 그렇겠지만 특히나 자세가 불량한(?) 저는 척추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느끼곤 했었지요. 한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던 시절에 스커트라는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하다가 잠깐 삐끗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등이 많이 불편했었습니다. 그래도 뭐 그러려니 하고 살다가 최근 2년 정도는 신경 쓰일 정도로 불편해지더군요.
보통 몸이 뻐근하고 그러면 스트레칭을 하거나 일어나서 몸을 비틀곤 하죠. 목이나 몸을 비틀면서 뚜두둑 소리가 들리면 그래도 뼈가 제대로 맞춰진 듯 하면서 편해지곤 했는데 등 쪽은 아무리 해도 편해지지가 않더군요. 게다가 어디를 가든지 한 자리에서 오래 못 앉아 있게 되고 항상 자리를 맡으면 코너 쪽에 맡아서 등을 기대야만 했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그래도 제가 잘 아는 정형외과인 선한목자병원을 찾았습니다.
선한목자병원을 찾게 된 계기
사는 곳이 일산인지라 가까운 일산에서 치료 받는 게 훨씬 수월하지요. 물론 서울은 자주 가는 편이긴 합니다만 치료 받으러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건 무리지요. 그런데 굳이 선한목자병원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창우 병원장님의 마인드 때문입니다. 이창우 병원장님과 인터뷰하면서 선한목자병원은 적어도 환자를 속이고 진료하지 않는 곳이라는 믿음이 생겼지요.
또한 제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병원이 좋습니다. 비록 비의료인으로서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짧게 대답하고 뭐 그런 거까지 알려고 하냐는 식이거나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는 식의 의사인 경우에는 다시는 그 병원에 가지를 않습니다. 이는 제 원래 블로그에서도 잘 언급되어 있는 부분이지요.
그래도 선한목자병원은 이창우 병원장님과의 인터뷰를 몇 번 하면서 알게된 관계자분들 덕에 제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아주 꼼꼼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더욱더 믿음이 갔지요. 게다가 마지막으로 선한목자병원의 재활치료와 특수치료가 병행된다는 장점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 부분은 잘 모르는지라 이번에 겪어보면서 무엇이 다른지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초진인지라 접수처에서 개인정보를 기입한 후에 병원 관계자 분들께 이창우 병원장님께서 진료해주시는 건지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뷰를 해본 곳이기 때문에 관계자 분들을 알고 있어서 조금은 맘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순 있었지요. 그렇다고 별다른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척추 질환 관련해서는 이창우 병원장님이 아니라 홍현종 과장님이 하신다고 합니다. 최근에 난 기사가 접수처 옆에 있던데 바로 이 분이셨습니다.
선한목자병원으로 오신 지는 2달 정도 되셨다고 하니 제가 인터뷰한 이후에 오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인터뷰할 당시에 병원 진료를 확장하면서 실력 있는 분을 영입하신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분 중에 한 분이신 듯 했습니다.
홍현종 과장님의 진료
제 차례가 되어 홍현종 과장님의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증상부터 물어보시길래 저는 제가 가장 불편해하는 등에 대한 얘기를 했지요. 다리는 괜찮냐고 물으시던데 술 먹으면 좀 저린다는 거 외에는 별다른 불편함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때 홍현종 과장님께서 설명해주시기를 일반적으로 디스크인 경우에는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엉덩이부터 시작해서 다리 뒤쪽 부분까지 불편하다고 합니다.
홍현종 과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는 디스크가 아니었나 봅니다. 척추가 별로 좋지 못하면 디스크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디스크의 증상과는 많이 차이가 있었지요. 등이 불편한 거는 근육이 뭉쳐서 생긴 근육통일 경우가 많고 관절의 문제로 인해 근육이 뭉쳐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목에서부터 무릎까지 엑스레이를 찍고 밸런스가 맞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엑스레이실로 옮긴 후에 옷을 갈아입고 엑스레이 촬영을 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심히 살펴보니 엑스레이 촬영하는 게 대부분 디지털화되어 있더군요. 사실 다른 병원에서는 관심을 가져도 제가 물어볼 수도 없고 맘대로 들락날락할 수도 없으니 알아보는 데에도 한계가 있지만 선한목자병원은 그렇지 않아 궁금하면 물어보곤 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한 필름(?)을 넘기면 바코드 찍듯이 찍습니다. 아마도 엑스레이 사진이 누구 것인지를 등록하기 위한 절차인 듯 싶었지요. 그 후에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기계에 올려두면 나머지는 기계가 알아서 하나씩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건 다시 재활용된다고 하네요. 마치 SLR과 DSLR과 같다는 느낌이었지요. 저는 몇 장 안 찍었는데 제 회사 직원 중에 한 명은 이리 저리 엑스레이 촬영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그 직원은 척추측만증이었는데 저는 그리 상태가 나쁘지 않았나 봅니다.
내 척추 진단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갖고 홍현종 과장님께서 차근차근 하나씩 짚어주셨습니다. 우선 다리 길이는 양쪽이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엑스레이에서 다리 길이를 보는 방법은 고관절 즉 엉덩이와 다리뼈가 연결되는 관절에서 부터 다리 끝까지를 보는 건데 문제 없다고 합니다.
근데 엉덩이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 하네요. 엑스레이 사진 상에서도 보이듯이 오른쪽 골반이 왼쪽에 비해서 높습니다. 이게 척추와 골반이 만나는 부위가 조금 틀어져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른쪽 엉덩이가 좀 올라가 있다고 하네요. 음. 짝궁뎅이라는 얘기죠. 그래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약간 틀어진 거라 꾸준히 자세 교정하면서 치료하면 좋아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가 불편했던 등 쪽 부분입니다. 척추가 휘어져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약간 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정도로는 휘어져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하시네요. 어느 누구든지 조금씩은 휘어져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뼈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근육이 긴장해서 그런 거라고 얘기하시더군요. 얼핏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육이 몇 년동안 긴장을 하고 있었나? ^^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 부위인데 오히려 등 보다는 목 쪽이 불편할 거라고 얘기하시더군요. 척추를 옆에서 보면 S자 라인이 되어야 하는데 위쪽 부분 즉 S자의 위쪽부분이 휘어져 있지 않고 뻗뻗하게 곧게 펴져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목 뒤쪽 부분이 불편할 거라고 얘기하시더군요. 근데 사실 저는 목 뒤쪽보다는 등이 불편했지요. 목은 불편하면 돌려서 뚜두둑 소리 나게 하면서 풀어주면 됐지만 등은 그게 안 됐으니까요.
그게 자세가 잘못되어서 그렇다는 점을 얘기해주셨는데 홍현종 과장님께서 취하신 자세를 보니 제가 등이 불편하다 보니 등을 꼿꼿하게 앉아서 등을 쫙 펴줘야 편해서 그랬던 듯 싶습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목이 좀 굽은 듯 하네요. 근데 불편함은 잘 몰랐었죠. 나중에 치료 받기 시작하자 불편해지더군요. 왜 그런고 하니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등이 불편해서 잘 몰랐는데 등이 괜찮아지니까 목이 불편하다는 걸 느끼게 된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 목을 눌러보시면서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불편하다고 진단하셨는데 아무래도 오른손잡이다 보니 사용을 많이 하는 쪽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나름 불편해서 디스크라 생각하고 갔었는데 별 문제가 없더라는 거지요. 나름 선한목자병원에서는 제가 디스크이면 확실하게 고치겠다고 자신있어 하셨는데 공교롭게도 디스크가 아니고 별 문제가 아닌지라 다소 맥이 빠지셨는 듯. ^^
홍현종 과장님께 진단을 받고 난 후에 재활치료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아~ 여기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제 등 치료는 첫번째 재활치료센터에서 많이 좋아졌지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드리도록 하고 그 후에도 다소 신기해서 제게 많은 질문을 하게 했던 특수치료에 대해서도 얘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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